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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박정애
작성일
2004-06-27
제목
나누고 싶은 이야기 - 재가방문을 다녀오며 -
나누고 싶은 이야기
-재가방문을 다녀오며-
무엇인가 여유를 찾아 떠나고 싶은 오후다. 하지만 오늘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ㆍㆍㆍ 이 지역 작은자리 사회복지관에서는 여러 분야가 있는데 내가 일하는 분야는 재가노인 복지분야이다. 그 중에서도 아주 미미한 부분을 맡아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 복지를 위해서 가정마다 방문하여 문제를 진단하고 서비스를 제공해야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막중한 책임감이 따라야만 한다.
초기 면접을 위해서 가정에 방문해 보면 위암, 폐암, 치매, 중풍 등에 걸려 절대 절망의 처지에 놓여 있었다. 여러 가지 질병으로 아픔을 이기지 못하여 고통을 토해내는 사람, 심한 지체로 자기 몸조차도 제대로 가누지 못해서 싸고 토한자리에 뒹구는 사람, 팔이 없거나 다리가 없는 사람, 부양의무자가 있어 국가에 지원을 받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등의 여러모양 여러형편의 사람들을 만났다. 또한 만성질환과 어려운 삶으로 오랜세월을 그늘지고 소외된 가운데 외롭게 살고 계시는 어르신을 대할때에 무엇인가 해드릴 수 없는 나의 무력감과 한계를 느끼며 괴로웠지만 돌아와서는 그분들에게 진정 필요한 도움을 드릴 수 있는지 진단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운데 어느덧 지역 어르신과 나 자신이 하나됨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장을 뛰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세상 끝자락에 선 노인들을 대하면서,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고 있는 분들의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힘들었다. 그러나, 손녀같은 사람이 몇 번을 찾아가 할머니의 근황을 여쭐때에는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이시고 따뜻하게 손을 잡아 주시고 살아온 인생이 외로웠다고 말씀하실때에는 함께 눈물을 흘렸으며,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나는 사회복지사가 되어 이일을 종사하는 것에 대하여 긍지를 느길 수 있었다.
사회복지사로 일해온지도 벌써 7개월째, 돌아보면 어르신들에게 베푼 것보다 나 자신이 얻은 것이 더 많아 그 분들에게 새로운 사명감으로 다가서게 된다. 그 분들을 보며 그 분들에게 무엇을 해드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지만 이제는 해드리는 것 보다도, 많은 다른 무엇을 더 배울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기쁨을 가지러 다닌다. 그리고 나의 가슴 깊은 곳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어려운 형편과 상황에서 이제는 벗어나도록 도와드려야 한다. 따라서 어떠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작은 희망이라도 드려서 결코 인생은 외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드려야 한다.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 작은자리 사회복지관을 찾으시는 시흥지역 어르신들 저 이대로 부족하지만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늘 건강 하십시오.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자리 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박정애
(우:120-836)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416번지 노블레스아파트 5층 501호
TEL : 02-325-5384 / FAX : 02-3141-8639 / 문의 : master@hanulta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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