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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주경식
작성일
2004-06-27
제목
한울타리 회원이 됩시다
한울타리 회원이 됩시다
한울타리회가 아동그룹홈을 시작한지 어언 1년여가 지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사회복지사가 되어 현장에서 몸소 실천하고 있는 임은순 원장님이 어찌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 세상을 훈훈하고 살맛나게 하는 그런 천사같은 성품을 타고난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는 회원들이 없었다면 모든 것이 마음으로만 그쳤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그 분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잘 사는 사람이나 못사는 사람이나 하루 세끼 밥먹고 사는 것은 다를 바가 없으나 진정 사람답게 사는 길은 무엇인가? 하면 남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삶이라고 하겠습니다. 남을 위한 봉사와 희생이야말로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가장 거룩한 차이가 아닌가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남을 도우려 해도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도울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동그룹홈을 운영하는 한울타리회와 같은 봉사기관을 돕는 것도 한 방법인 것입니다.
사실 현대사회에서 자기가 하는 일 이외에 남을 돌본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조그만 마음 쓰임이 해당기관에게는 정말로 큰 힘이 될 수 있는 예를 우리는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십시일반'이니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을 합니다만 조그만 정성이 모아지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꽃동네나 뇌성마비복지회등 수많은 사회사업기관이 이런 후원자들에 의하여 운영되는 것을 우리는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복지수준이 날로 올라가고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그룹홈 형태의 아동보호시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동복지시설의 현장을 많이 목격한 바 있으나 아동의 보호에 있어서 사랑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하겠습니다. 성인은 양식을 먹고살지만 아동은 사랑을 먹고 자란다고 합니다. 그만큼 사랑이란 양식이 아동들에게는 절실히 필요한 데도 시설에는 사랑이 메말라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SOS마을 같은 곳이 사랑을 주는 형태의 복지사업이라고 느껴왔는데 '아동그룹홈'은 보다 특수한 형태를 뛴 사랑의 복지전도사가 아닌가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소규모 아동그룹홈이 많이 생겨나고 사랑을 듬뿍 줄 수 있는 아동보호가 이루어지면 참으로 좋을 것입니다.
아직은 시범단계에 있는 한울타리회 아동그룹홈을 잘 가꾸어 우리의 아동들이 따뜻하게 보호받고 밝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줍시다. 그리하여 우리 각자가 아이들의 부모라는 생각으로 보호자가 되고 후원자가 되어 내일의 주인공이 될 아동을 훌륭히 키우는데 다함께 참여하게 되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해 봅니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앞만 보고 달음질쳐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도처에서 명암이 엇갈리는 일이 많아 언제부터인가 서로가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이웃 간에도 경계와 의심이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소 덜 잘 살더라도 인간답게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그 첫 단계로 불우한 이웃을 돕고 함께 사는 방법을 실천해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한울타리 소식지를 애독하시는 여러분께서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며 한울타리회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세종대학교 행정대학원
부총장 주경식
(우:120-836)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416번지 노블레스아파트 5층 5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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