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일을 행하라
지난 연말 갑자기 하나님으로부터 "새 일을 행하라"는 새로운 밋션을 받고 너무나 당황스럽고 떨렸지만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라는 빌립보서1장 6절 말씀을 주시면서 "내가 행할테니 너의 삶을 드리기를 바란다"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할 수 없어서 순종하였습니다.
주님께선 내일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성폭력, 가정폭력, 가정해체, 방임과 학대로 가출하여 '성매매'라는 커다란 늪에 빠져 내일이 없는 그들과 함께 살면서 돌보고 치료하여 한 사회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살도록 계획 한 이 사역에 저를 헌신케 하셨습니다. 13년간의 대신교회에서 심방 목회를 접고, 5월에 떠나와서 외롭게 시작된 이 길이 벌써 5개월이 지나 겨울이 되어 조금씩 주님의 마음 이해하면서 주님께서 이루신 '어울림'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전 재산(적은 액수이지만)과 가정 전체를 드려(남편과 신학생인 딸과 함께) 시작한 가출청소년을 위한 사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현장 속에서 새삼 깨달으면서 24시간 긴장 속에서 주님을 닮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일은 결코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며, 일회적인 일이 아닌 평생을 걸쳐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이뤄가야 할 일입니다.
자녀출산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현재 사회 구조 속에서 내 자녀만 잘 기른다고 잘 길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내 아이, 네 아이' 따질 여유가 없습니다. 내 아이가 잘 자라게 하려면 내 아이 주변에 있는 아이들도 잘 자라야 가능합니다. '나의 울타리'에서 '우리의 울타리'로 의식의 변화를 가져야 할 때라 여겨집니다. 우리 가족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진정한 삶의 행복임을 인식하면서 나보다 조금 못한 이웃을 돌아보아 나누고, 섬기는 것을 당연한 인간의 본분처럼 살아가는 사회이기를 간절히 소원해봅니다.
'한울타리'그룹홈을 5년 가까이 운영해 오신 임은순 선생님께 존경을 표합니다. 일찍이 소외된 이웃을 향하여 섬김을 본을 보이신 그분은 주님의 손길이었습니다. '한울타리' 아이들이 이 추운 겨울에 춥지 않고, 외롭지 않도록 많은 이웃들이 울타리가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그 곳에서 가정의 행복을 경험하고 누리면서 건강하게 성장하여 이 후에 건강한 가정을 이루어 이사회 속에서 당당히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
어울림 청소년쉼터 관장 김인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