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가장들 "최고의 설 선물입니다"
안동=연합뉴스/ 입력 : 2005.02.07
“무엇에도 비할 수 없는 최고의 설 선물입니다” 설을 앞두고 경북 안동지역 소년소녀가장 10명이 한 주택업체의 도움으로 새 아파트에 보금자리를 펴게 됐다.
조모(16)양 등 지역 소년소녀가장 10명은 7일 안동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영 사랑의 집’ 입주 열쇠 전달식에 참석해 16평짜리 아파트 열쇠 1개씩을 건네받았다.
이번 기증은 안동 세영종합건설㈜ 안영모(48) 대표가 지난해말 “저소득층 시민들을 위해 써 달라”며 회사측이 지은 안동시 안기동의 아파트 10채(시가 3억5천400만원)를 기탁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 98년 건축돼 임대아파트로 활용되다 지난해부터 일반 분양으로 전환된 것으로, 안 대표가 미분양 가구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다 이번에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된 것이다.
▲ 경북 안동지역 소년소녀가장 10명이 7일 안동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영 사랑의 집' 입주 열쇠 전달식에서 16평짜리 아파트 열쇠 1개씩을 건네받았다. 사진은 아파트 10채(시가 3억5천400만원)를 기탁한 안동 세영종합건설㈜ 안영모(48) 대표. /연합
이날 입주하는 소년소녀가장들은 안동시측이 입주희망자 84가구를 접수받아 가족 수와 지역 거주기간 등을 고려해 선정했으며 앞으로 5년간 무상 임대를 받아 생활한다.
조양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언니와 단칸 월세방에 생활했는데 이제 새 아파트에이주하게 되니 너무 기쁘고 좋다”면서 “앞으로 언니와 함께 열심히 공부해 어려운이웃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증식에 참석한 안 대표는 “작은 아파트지만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안락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이 되기를 바란다”며 흐뭇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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