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독지가 5년째 500여만원 이웃돕기
전주=연합뉴스/입력 : 2004.12.23 12:50 06'
얼굴없는 독지가의 선행이 5년째 이어져 주위를훈훈하게 하고 있다.
23일 전주시 중노송2동 사무소에 따르면 22일 낮 12시께 지난해와 같은 50대로추정되는 남자가 전화를 걸어와 “동사무소 앞 동네 표지석 옆에 현금과 돼지저금통이 들어 있는 쇼핑백이 있으니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부탁한 뒤 전화를 끊었다.
▲ 전주시 중노송 2동 사무소 직원이 얼굴없는 천사가 베푼 불우이웃돕기 성금(540여만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 독지가는 5년째 얼굴없는 천사의 길을 걷고 있다 /연합
직원들이 찾아가 보니 쇼핑백안에는 현금 500만원을 비롯해 50원,100원, 500원짜리 동전 44만8천350원이 들어있는 돼지저금통이 있었다.
쇼핑백에는 “우리 동네만이라도 불우이웃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힌 메모지도 함께 넣어져 있었다.
작년 이 맘때에도 이 독지가는 같은 장소에 현금 500만원과 10원,100원, 500원짜리 동전 36만7천330원이 들어있는 저금통 등을 싼 성금보따리를 놓고 가는 등 2000년부터 5년째 얼굴없는 천사의 길을 걷고 있다.
동사무소는 이 성금으로 쌀과 연탄을 구입, 관내 저소득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