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기금 만든 진양혜·손범수씨
여성기금에 ‘일심동체 기부’
2년동안 2천만원 넘게 쌓아
아나운서 진양혜, 손범수씨 부부는 지난해 한국여성재단에 ‘진양혜, 손범수 기금’을 만들었다. 한국여성재단은 1999년 12월 ‘딸들에게 밝은 새천년을 열어준다’는 기치 아래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자들과 전국 124개 여성단체들이 모여 설립한 민간 여성공익재단이다.
진씨 부부가 이곳에 낸 기금 규모는 현재 총 2천여만원을 넘어섰다. 평소 “직업상 사회 여러 곳을 보고 느끼면서 여성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진씨가 주변사람들을 통해 한국여성재단을 접했고, 남편 손씨에게 기부를 권한 것이 ‘부부기금 조성’의 계기가 됐다. 남편 손씨 역시 “여성문제에 대한 편견이 없는 좋은 동반자”였기 때문에 아내의 뜻에 기꺼이 동참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부모로서 자신의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은 만큼 소외된 아이들의 복지나 인권에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는 진씨는 좀더 많은 기부로 저소득층을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골고루 각자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어요. 부부가 힘을 합쳐서 뭔가 해보면 효과가 더해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진씨 부부의 활동은 기금 나눔에 그치지 않는다. “공부하고, 네트워크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진양혜씨는 재단에서 보내주는 유인물과 소식지를 꼼꼼히 읽는 것으로도 정평이 났다. “언젠가 직접 할 수 있는 나눔일을 생각하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 몸을 움직이는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200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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