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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한울타리 작성일  2009-08-14
제목   단돈 76원으로 일군 300억 재산 KAIST에 기부이데일리

 단돈 76원으로 일군 300억 재산 KAIST에 기부이데일리



"국민과 후학에게 희망을 주고자 재산 기부"
`버는 것은 기술이요, 쓰는 것은 예술이다`

단돈 76원으로 일군 300억원의 재산을 KAIST에 기부해 화제가 떠오른 한 독지가의 돈에 대한 철학이다.

KAIST는 12일 김병호(사진) 전농원 회장이 평생 모은 3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KAIST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약정식은 12일 오후 KAIST 대강당 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기부금은 한의학계 원로인 류근철 박사가 지난해 8월 빌딩·아파트·임야 등 578억원 상당의 부동산과 골동품 등을 KAIST에 기부한데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김 회장은 17살에 단독 76원을 가지고 서울에 올라왔다. 이후 근검절약 정신으로 백만장자의 반열에 올랐다.

김 회장은 젊었을 때만해도 단돈 1원을 아끼려고 남들이 다 먹는 사카린 음료수조차 사먹지 않았을 정도로 절약정신을 실천했다.

김 회장은 돈을 모은 뒤에는 지속적으로 선행을 베풀고 있다. 7남매의 장남으로 동생들의 학업을 뒷바라지하느라 본인은 공부할 기회를 잃었지만 장학금 지원함으로써 자신의 꿈인 학업을 간접적으로 이뤄나가고 있는 것.

김 회장은 부친이 돌아가시자 상을 치르고 남은 부의금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또 교육의 혜택에 목말라 할 후학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고향인 부안군 `나누미 근농(根農)장학재단`에 10억원의 장학금을 쾌척했다.

김 회장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기부에 적극적이다. 김 회장이 처음 기부 의사를 비쳤을 때 가족들은 김 회장의 뜻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이를 자랑스러워했다고 한다.

김 회장의 아들인 김세윤 까페 뎀셀브즈 대표도 매달 일정금액을 유니세프 등에 후원금으로 기부하는 등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김 회장은 "KAIST가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로 국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라고 당부했다.

입력 : 2009.08.12/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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