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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한울타리 작성일  2009-04-30
제목   “동문 후배들 등록금 걱정 없길…” 30억 쾌척

 “동문 후배들 등록금 걱정 없길…” 30억 쾌척


“후배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길 바랍니다.” 한 60대 사업가가 경제난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교 후배들을 위해 30억원을 쾌척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주인공은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64학번인 이성희(67) 현마산업 회장. 이 회장은 지난 10일 한국외대에 30억원의 장학금을 기부하기로 약정하고, 이 중 1억원을 현금으로 기탁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72년 한국 최초의 쌀통 제작회사인 ㈜부신을 세워 한때 국내 쌀통시장을 제패했었다. 2002년부터는 현마산업을 설립해 부동산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01년 한국외대 겸임교수로 위촉돼 ‘한국기업전략론’과 ‘세계기업전략론’ 등을 강의해 2년 연속 ‘최고 강의상(Teaching Award)’ 수상자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참된 기업인과 스승상을 구현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외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회장에게도 학창 시절은 순탄치 못했다. 1964년 한·일정상회담 반대 투쟁에 참여했다가 제적돼 졸업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련을 극복하고 성공한 기업가 반열에 오른 그가 40여년이 지난 지금 후배들에게 ‘내리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약정식에서 “장학금을 통해 후배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국가에 기여하는 인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채현식기자 hscha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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