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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한울타리 작성일  2007-09-30
제목   <독거노인이 이웃돕기 5천만원 쾌척>

 

<독거노인이 이웃돕기 5천만원 쾌척>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9-12 16:16 | 최종수정 2007-09-12 16:26



독거노인이 이웃돕기 5천만원 쾌척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해 온 한 70대 독거노인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평생을 아껴 모은 전 재산을 내놓았다.
주인공은 경기도 안산시에 사는 유한식(79)씨.

유씨는 12일 전주시청을 찾아 소년소녀가장과 장애인, 독거노인을 위한 후원금으로 5천만원을 기탁했다.

이 돈은 유씨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면서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생활비 가운데 아껴쓰고 남은 돈에다 틈틈이 공사장에 나가 막노동을 하면서 벌은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전북 고창이 고향인 유씨는 10대 때 홀로 상경한 뒤 친구집을 전전하며 막일로 생계를 꾸려왔고 현재도 단칸방에 살고 있다.

이런 가운데도 관내 경로당 어른들에게 식사비용을 지원하는 등 틈틈이 선행을 베풀어온 유씨는 그동안 주위로부터 받은 도움을 갚겠다는 생각으로 평생 모은 5천만원을 선뜻 내놓았다.

유씨는 "젊은 시절 워낙 고생을 많이 해 어려운 이들의 힘든 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며 "이들을 볼 때마다 돕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사는 게 힘들어 계획을 미뤘는데 이제야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씨는 또 "앞으로도 돈이 모이면 제2의 고향인 안산시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전주시는 기부금을 유씨의 뜻대로 소년소녀가장과 장애인, 독거노인을 위해 쓸 방침이다.

sollens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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