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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한울타리 작성일  2007-05-24
제목   85세 양로원 할머니, 5천만원 기부

 85세 양로원 할머니, 5천만원 기부

KBS강태원복지재단에 성금 전달
연합뉴스
입력 : 2007.05.14 17:14

남편을 일찍 여의고 평생을 홀로 살아온 80대 할머니가 이웃돕기에 5천만 원을 내놓아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경기도 수원의 한 양로원에 살고 있는 김갑순 할머니(85)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KBS강태원복지재단에 5천만 원을 기부했다.

재단은 14일 “김 할머니가 ’돈이 없어서 병을 치료하지 못하는 사람이나 불우한 환경에서 사는 아이들을 위해 써주었으면 한다’며 지난달 KBS에 찾아와 성금을 전했다”고 밝혔다.

22세 때 6ㆍ25전쟁으로 군인인 남편을 잃은 후 자식도 없이 평생 혈혈단신으로 안 해본 일 없이 살아왔다는 김 할머니는 “워낙 고생을 하고 살아서 남의 힘들고 어려운 사정을 안다”며 뜻깊은 선행을 펼쳤다.

김 할머니는 “죽을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돈을 싸서 갈 것도 아니지 않느냐.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성실하게 살고 넉넉해진 후에 좋은 일에 사용하라’는 삶의 철학을 평생 간직해왔는데 이렇게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KBS강태원복지재단은 어버이날을 맞아 7일 김 할머니를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KBS강태원복지재단은 고 강태원 옹이 KBS에 기탁한 출연금과 부동산을 기금으로 2002년에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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