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미노피자 인터넷주문액 1%기부
△ 도미노피자는 온라인 주문액의 1%를 적립해 가난한 이웃들에게 무료로 피자를
배달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행사 진행을 맡고 있는 마케팅팀 직원들.
‘사랑토핑’피자어려운 이웃에게
피자는 나눠 먹는 음식이다. 가족, 연인, 직장 동료 등 가까운 이들과 둘러 앉아 사이좋게 한 조각씩 떼 먹는다. 하지만 피자는 값이 상대적으로 비싸 가난한 이들이 맛보기에는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도미노피자가 나섰다. 올해로 창립 14년째를 맞은 도미노피자는 지난 3월부터 온라인 주문 금액의 1%를 적립해 가난한 이들에게 피자를 무료로 배달해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3082 아름다운 피자 파티’.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진행한다.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중증장애아동보금자리 등 장애인 시설과 공부방 등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돌보는 곳에 모두 1250판의 피자를 보냈다. 9~10월 두 달 동안은 만리타국에서 쓸쓸한 추석을 보내게 될 이주노동자들에게 피자를 보내게 된다.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신청을 받아 650판 분의 지원대상자를 선정했다. 도미노피자는 주문 전화번호(1588-3082) 숫자인 3082판이 배달될 때까지 피자 나눔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한다.
도미노피자가 행사를 시작하게 된 것은 일부 가맹점의 나눔소식이 알려지면서였다. 신림점, 봉천점에서 매출의 1~2%를 여성단체에 기부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오광현(46) 대표이사는 곧바로 이를 전체 회사차원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아름다운재단에 나눔 제안을 했다. 처음 이 행사를 기획할 때 가맹점에서 무료로 배달을 해줄 지 걱정도 됐지만 기우였다. 가맹점 가운데 상당수가 나눔의 피자 배달을 나누는 기쁨을 알게 됐다고 한다. 강릉점에서는 아예 매달 10판 이상씩을 아동 시설에 배달하겠다고 나섰다.
‘피자파티’가 알려지면서 도미노피자의 홈페이지에는 이 회사의 나눔을 칭찬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전화 대신 일부러 온라인사이트에 들어가 주문을 했다는 사람도 있었고, 앞으로 도미노피자만 먹겠다는 글을 올린 사람도 있었다. 피자를 선물받은 단체와 어린이들이 남긴 감사의 글도 올라 도미노피자 홈페이지는 나눔, 감사, 사랑 등의 말이 가득한 따뜻한 공간이 됐다.
이 행사를 기획한 마케팅팀의 고은주씨는 “피자파티를 시작한 뒤 인터넷 주문이 늘어 적립금이 많이 쌓이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직원들도 나눔의 기쁨을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04. 09/08 권복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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