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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한울타리 작성일  2007-05-24
제목   101세 시모 43년 수발한 김명희씨

 101세 시모 43년 수발한 김명희씨

연합뉴스
입력 : 2007.05.07 11:42

박 일 기자 = 101세 고령인데다 8년 전부터는 무릎이 오그라드는 병으로 운신을 못하는 시어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효행심이 깊은 김명희(69.충주시 문화동)씨가 어버이날을 맞아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감사합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도 이 상을 준 것이 부담스럽다”는 김씨의 얼굴에 회한의 빛이 서렸다.

1963년 24세의 나이에 6남매 중 다섯 번째인 이양원(71)씨와 결혼했지만 다른 형제들의 가정형편이 어려워 시부모를 모시게 된 김씨는 자전거수리업을 하는 남편의 넉넉지 못한 생활형편 속에서도 43년 동안 말없이 시어머니를 모시며 살아왔다.

지금도 때가 되면 하던 일을 미루고 시어머니의 식사를 챙겨드릴 정도로 효심이 남다른 김씨는 형제들과의 우애는 물론 2남 1녀의 자식도 자신의 소박한 삶을 본보기로 모두 대학을 졸업시켜 자식들까지 남다른 효심을 보이고 있다.

“시어머니를 모시다 보면 30여 년 전 돌아가신 시아버지의 생각이 더 나게 된다”는 김씨는 1975년부터 32년 동안 문화동에 거주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보면 내 부모인 양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고 있다.

남편 이씨는 “어머니의 식성이 까다로워 아내가 더욱 애를 먹고 있다”며 “그저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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