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한울타리 소식
꿈나무들 이야기
자원교사 이야기
특별 기고
시설장 이야기
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운 시와 함께
만화'휴머니멀'
Untitled Document
Home
>
이야기마당
> 언론에 비친 아름다운 사람들
Untitled Document
글쓴이
한울타리
작성일
2007-01-19
제목
`골수에 이어 신장까지...` 50대주부 `두 번째 약속`
`골수에 이어 신장까지...` 50대주부 `두 번째 약속`
[파이미디어 2007.01.19 14:13:59]
"나에게 이 일은 특권이요, 은혜요, 선물입니다."
3년 전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한 함순애 씨는 지난달 13일 자신의 신장을 낯모르는 이에게 떼어 주었다. 건강하던 사람도 이곳저곳 아프기 시작한다는 50대. 더욱 여자의 몸으로 자신의 일부를 내어주며 두 사람의 생명을 살린 것이다.
함순애 씨는 중3 때 뇌막염으로 수술을 받았다. 대수술을 두 번이나 받으면서 어렵게 건강을 되찾고 나니, 열여섯 어린 마음에 특별한 은혜를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는 약속했다.
‘하나님이 나를 큰 수술 속에서 두 번이나 살려 주셨습니다. 나도, 앞으로 생명 살리는 일에 적어도 2번은 동참하겠습니다.’
함순애 씨가 골수를 기증하게 된 사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가 다니는 전곡성결교회에 만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다섯 살 여자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3살 된 남동생의 골수를 이식받았다. 병약하던 꼬마는 거짓말처럼 활기를 되찾고 건강해졌다.
함씨는 20대 때부터 1년에 2번씩 꾸준히 헌혈에 동참하면서 골수기증에 대해서도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게 된 건 그 아이의 밝은 웃음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1999년 1월 26일 골수기증을 등록했고, 2004년 4월 서른한 살 청년에게 골수를 기증하게 됐다.
“막상 실천해보니, 사랑이 뭔지 생명을 나눈다는 게 뭔지 알겠더라고요. 주는 일은 그 일만의 맛이 있는 것 같아요. 얼마나 기쁘고 좋은지, 맛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르죠. 한번 맛을 봐서 그런지 두 번째는 더 쉬웠어요. 기쁨은 더욱 컸죠.”
함씨의 신장기증 역시 오래전부터 준비한 일이다. 15년 전, 그는 교회에서 알게 된 이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후, 건강을 되찾은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다.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경험한 함씨는 이미 마음으로 꼭 신장을 기증하리라 결심했다.
그러나 사업과 가정의 일로 분주한 사이 시간이 훌쩍 지났고, 그 시간 속에 처음 마음이 조금씩 흐려졌다. 하지만 골수기증을 계기로 신장기증의 결심도 새롭게 살아났고, 마침 2005년 6월 경기북부지역교회 연합 장기기증 예배를 듣고 나서 두 번째 약속을 실천하고자 마음을 굳혔다.
“막상 결심하고 나자, 이 일에 대한 사모함이 점점 더 깊어지더군요. 그래서 딸아이의 출산예정일이 12월 16일이었지만 그냥 진행했어요. 딸한테는 나 수술하기 전에 출산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라고 했죠. 그런데 할머니 편히 수술하라고 그랬는지 손자 녀석이 11일에 태어났어요. 12월에 한 생명을 얻고, 또 한 생명을 살렸잖아요.”
함순애 씨는 진정한 수혜자는 신장을 기증한 자신인 것 같단다. 두 번의 생명나눔이 ‘내 인생의 행운이요, 보너스`라는 그는 "사람들이 장기기증을 실천할 기회가 왔을 때 망설이지 말고, 그 기회를 붙잡았으면 좋겠다"며 "건강한 모습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생명 나눔에 동참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이뉴스 백민호 기자] mino100@pimedia.co.kr
(우:120-836)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416번지 노블레스아파트 5층 501호
TEL : 02-325-5384 / FAX : 02-3141-8639 / 문의 : master@hanultari.or.kr
Copyright(c) 2004 HANULTARI. All right resever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