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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한울타리 작성일  2006-07-02
제목   남편은 간·부인은 신장, 부부가 생명나눔 실천

 남편은 간·부인은 신장, 부부가 생명나눔 실천

[경향신문 2006-06-21 19:33]



올해 결혼 20주년을 맞은 한 부부가 일주일 간격으로 나란히 장기기증에 나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강원 정선군 정선읍사무소에서 27년째 근무하고 있는 조성현씨(46)와 부인 전형자씨(45).

21일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이사장 한정남)에 따르면 남편 조씨가 장기본부를 통해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 15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간 기증 수술을 한 데 이어 부인 전씨도 남편을 따라 21일 같은 병원에서 신장기증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이번 수술로 조씨의 장기는 간경변을 앓고 있는 46세 여성에게, 전씨의 장기는 신부전증 환자인 46세 남성에게 각각 기증됐다.

조씨가 장기기증으로 생명나눔을 실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1년 8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신장기증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남편에게 자극을 받은 부인 전씨가 자신도 올해 신장기증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서로에게 힘이 되고자 수술일정을 맞췄다고 한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측은 “조성현·전형자씨 부부는 장기본부를 통해 사랑을 실천한 12번째 부부기증자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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