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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한울타리 작성일  2006-01-19
제목   `고물모아 이웃사랑` 실천하는 쌀집 아저씨

 `고물모아 이웃사랑` 실천하는 쌀집 아저씨
[파이미디어 2006.01.18 09:23:56]



힘들게 모은 고철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남자가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17일 방송된 MBC TV `특종 놀라운 세상`에서 소개한 문기석(45)씨.

방송에 따르면 문씨는 충남 태안에 있는 논 한켠에서 지난 10년 동안 고물을 모으고 있다. 현재 쌀집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고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쌀을 배달하는 집이나 가게에 나오는 고물은 이미 그의 차지가 된지 오래. 또한 주위에서 고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문씨에게 소식을 알려준다.

그의 노력으로 고물 창고는 고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문씨는 “남들이 보기엔 쓰레기 같지만 내가 보기엔 보물이다”며 가득 쌓인 고물을 뿌듯해 했다.

사실 그의 고물은 보물이상의 값어치가 있었다. 힘들게 모은 고물을 팔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었던 것. 혼자 사는 독거노인을 직접 찾아 돌보는 일 또한 그의 차지였다. 여기다 쌀을 팔아 모은 돈 일부를 소년소녀가장에게 지원하고 있었다.

문씨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가족의 뒷바라지를 위해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려운 사람이 많이 보였어요. 진짜 고생한 사람은 어려운 것을 알아요...그런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시작한 겁니다.”

얼마 전 그는 지난 1년간 모은 고물 13톤을 팔아 마련한 18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10년 동안 매해 벌어진 연례행사였다.

텅빈 창고를 본 문씨는 “오늘부터 열심히 해서 산더미처럼 쌓아 올 연말에도 좋은 일 할 것이다”며 ‘보물’을 가득 채울 마음으로 부풀어 있었다.(사진=방송에서 소개한 문기석씨, 방송장면)[TV리포트 진정근 기자]gagoram@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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