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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한울타리 작성일  2005-12-25
제목   <양자녀 70명 건사한 할머니 보은의 새생명받아>

 <양자녀 70명 건사한 할머니 보은의 새생명받아>
2005년 12월 25일 (일) 04:56 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 30여년간 총 67명의 양자녀를 보살펴온 뉴저지의 한 할머니가 양아들의 보은의 콩팥 기증 덕분에 새 생명을 찾게 됐다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양어머니 필리스 클링어빌(68)에게 콩팥을 떼준 미 해군 하사인 마크 그리션(23)은 7살 때부터 자신을 길러준 어머니를 위해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6개월만에 내집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고 나는 '양아들'이 아니라 그냥 '아들'이었다"고 양어머니에게 감사했다.

11년간 그리션을 길렀던 양어머니는 "아이에게 평생 빚진 느낌"이라며 "그 아이는 이 땅에 걸어다니는 천사"라고 말했다. 이식수술은 지난 27일 이뤄졌다.

클링어빌의 남편 허버트 클링어빌은 "하느님은 모두에게 각자 재능을 주시는데 아내는 아이들 돌보는 재능을 받은 것 같다"며 30년간 67명의 고아 등을 돌본 게 "한바퀴 돌아 하느님이 수백배 더 큰 선물을 아내에게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션 하사는 양어머니가 콩팥 이식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가족내에선 거부반응이 없는 경우를 찾지 못한 것을 알고 전화를 걸어 "크리스마스 선물을 드릴 게 있는데, 나쁜 것은 너무 이른 감이 있다는 점이고, 좋은 것은 어머니가 내 콩팥을 갖게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y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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