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서울뮤직페스티벌, 락의 향연!!
- 윤도현 밴드 -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서문 앞 야외공연장에서 ‘윤도현 밴드’의 공연이 열린다.
윤도현 밴드를 만나본다는 생각에 웃음이 멈추질 않았고, 기분이 좋아 폴짝폴짝 뛰어다녔다. 그런데 윤도현 밴드가 먼저 무대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프닝 공연으로 신인가수 이동현, 야시카, 아이비 등 여러 가수들이 나왔다. 그들 중에서 아이비라는 가수는 목소리가 조용하고 감미로워 내 마음에 감동이 와 닿았다.
나는 이렇게 멋진 뮤직페스티벌에는 처음 와봤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를 모두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그분위기가 무조건 좋기만 했다. 그러다가 내가 아는 노래가 나오면 더욱 신명이나 옆자리에 있는 ‘다빈’이와 함께 의자위에 올라가 춤을 췄다. 그런데 갑자기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곱지 않게 쳐다보는 순간 너무 부끄러워 얼굴이 금방 사과처럼 붉어지는 것이었다.
다시 점잖아 지려고 의자에서 내려왔지만 흥이 멈춰지질 않아 또 춤을 추며 무대의 가수들을 향해 열광을 하였다. 그런데 몸이 후끈후끈 더워지기 시작하여 음료수를 마시며 좀 쉬고 있는데 몸이 점점 이상해졌다. 닭살이 돋으며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엔 따뜻한 커피를 여러 번 마셨다. 처음 마셔본 커피였지만, 따뜻해서인지 몸에 다시 열이 돌면서 이마에는 물 한 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드디어 서울뮤직페스티벌의 주인공인 윤도현 밴드가 등장했다. 공연장에 있던 많은 팬들이 와아~~, 소리 높여 열광하는 것이었다. 나도 함께 와아~~ 손을 흔들며 큰소리로 환영을 해주었다. 오늘의 메인가수 윤도현 밴드는 아름답고 멋진 곡을 계속 불러 주었다. 나는 그중에서 제일 맘에 드는 ‘오늘은’이라는 곡을 부를 때 느낌이 잘 이어지는 것 같고 가슴속 깊이 감동이 밀려왔다. 또 윤도현 밴드가 부른 ‘락’은 경쾌하고 우렁찬 곡들이었다. 마지막으로 앵콜곡을 부를 땐 참 터프하고 무대를 뒤흔드는 힘이 있었다.
이렇게 ‘락의 향연’은 많은 사람들에게 즐겁고 활기찬 시간이 되었고, 그래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공연이었다. 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무대에서 내려온 윤도현 밴드와 손을 잡기위하여 쏜살같이 앞으로 나갔다. 하지만 우리를 보지 못하여 그냥 지나갔다. 그리고 이번엔 윤도현 아저씨가 반짝반짝 빛나는 좋은 차를 타고 가는 도로에서 손을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손을 잡지는 못했다.
어쨌든지 오늘 윤도현 밴드를 만나서 좋고 ‘오늘은’이라는 노래를 직접 들어서 좋다. 또 터프하고 우렁찬 목소리로 부르는 ‘락’도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설레는 맘으로 공연장에 갈 때 보다 공연이 끝난 후 느낌이 몇 배로 멋진 뮤직페스티벌이었다. 그리고 오늘 윤도현 밴드의 공연을 열광하며 흘린 땀방울 하나가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2006. 10. 14/ 창서초등6년 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