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기쁨을 주는 아이들
후원자님! 희망찬 계미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저희 한울타리에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참으로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려운 요즘 후원자님 그간 건강하시고 가정이 두루 평안하신 지요? 본격적인 추위와 경기불황은 우리의 체감온도를 더욱 차갑게 몰아붙입니다.
하지만 한울타리 아동들은 아무걱정 없이 착하고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눈꽃처럼 순수하게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면 그저 고맙고 대견하게 느껴집니다. 초롱초롱 빛나는 눈과 밝고 명랑한 얼굴을 가진 천사 같은 우리아이들!! 기뻐해 주십시오. 이 모두가 변함 없이 사랑해 주신 후원자님들의 도움으로 비롯된 것입니다.
"얘들아! 오늘 저녁식사는 밖에서 먹을까? 모두 외투입고 나와.." 오늘은 그동안 벼르고 별렀던 외식을 하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좋아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야단법석이지요. "조심해! 넘어진다.. 동생 손잡고 오른쪽으로 쭉 가면 돼", 일곱 명의 아이들을 앞세우고 식당을 향하는 저의 마음은 한없이 흐뭇하답니다. 뭐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는 것이지요.
후원자님! 계미년 새해를 맞이하여 한울타리의 식구가 또 한두 명 늘어날 것 같습니다. 매번 겪는 일이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마치 소용돌이치는 폭풍전야라 할까요. 하지만, 모든 일은 신에게 맡기고 아무쪼록 최선을 다해 감싸 안아 줘야하겠지요. 틀림없이 그들도 큰 기쁨을 안겨주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믿으니까요.
후원자님, 겨울방학이 지나 새학기가 되면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 유치원생이 됩니다. 태양이 솟고 만물이 소생하듯 한울타리 아이들이 힘찬 새 출발을 하게 되지요. 부디 이들의 미래를 지켜봐 주시고 축복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새로운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아이들을 키우겠습니다.
날씨가 무척 춥군요,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매서운 바람이 저의 마음을 무척 긴장시키고 있지만,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강아지처럼 밖에서 뛰어 놀고 있네요. 후원자님! 저는 여기서 인사를 주리겠습니다. 밝아온 2003년을 희망차게 보내시고 뜻하신 모든 일들이 아름답게 성취되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2002. 12. 20
시설장 임은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