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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시설장
작성일
200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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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줄기 단비처럼 한 방울의 윤활유처럼
한줄기 단비처럼 한 방울의 윤활유처럼
계속된 가뭄으로 강이 마르고 논밭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물을 대기 위해 안간힘을 쏟아가며 가뭄극복을 위해 수고를 하십니다. 이번 가뭄은 90년만의 처음으로 찾아온 최악의 가뭄이라 하니 농민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농민들의 아픔은 곧 우리 모두의 아픔이지요.
후원자님 여러분,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소식을 전해드린지도 벌써 3개월이 훌떡 넘어가고 있군요. 인정사정 없이 흐르는 시간은 정말로 우리의 마음을 초연해지게 합니다. 뒤돌아 볼 겨를도 없이 우리의 마음을 재촉하며 보다나은 삶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세월... 누가 그를 이겨낼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그 안에서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며 행복해질 수 있는 꿈을 꿔야 하겠습니다.
한울타리 가족은 복이 많은가 봅니다. 이제는 모든 식구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순한 양처럼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지만, 희망을 품고 성장해갑니다. 요즘 묵묵히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신기하고 고맙고 대견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갈라진 논밭에 시원한 한줄기 단비가 없었으면 어찌 되었겠어요?
한줄기 단비처럼, 한 방울의 윤활유처럼 우리들의 마음과 보금자리를 구석구석을 적셔주고, 때묻은 기계를 닦아주듯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고 자유롭게 만들러 주십니다. 후원자님,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요즘은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경제가 흔들리고, 장바구니가 가벼워지며 생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물쓰듯한다.’는 말을 ‘물아끼듯한다.’는 말로 바꿔야 한다"고 하지요. 저는 아이들과 일상생활을 하면서 ‘작은 것도 아껴야 잘 살 수 있다’는 말을 잊지 않지요. 다음은‘정직과 성실’을 꼽고 늘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주 기본적인 자세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가르칩니다. 왜냐면 우리가 후원자님께 보답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유일하며, 그 것은 책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도움을 받는 데에만 익숙해진다면 언젠가는 여러 후원자님을 실망시키며 결국은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다행히도 우리가족은 늘 감사한 마음과 서로서로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 흘러 넘치는 듯... 얼굴표정이 꽃처럼 예쁘고 밝아서 야들아! 고맙다. 앞으로도 요즘만 같으면 좋겠다! 이렇게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후원자님!! 이제 얼마 지나면 가뭄 끝에 머지않아 장마도 찾아올 것입니다. 한울타리를 사랑하시는 마음 부디 잊지 마시고 올 여름 늘 건강하시며 행복하십시오.
저희들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01. 6. 20
시설장 임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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