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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시설장
작성일
200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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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 해를 돌아보며…
한 해를 돌아보며…
무엇이 그리 바빴는지 숨가쁘게 뛰어 다녔습니다. 다소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참으로 기쁨도 컸던 한 해였습니다. 다이어트를 따로 할 필요없이 허리가 홀쭉해졌을 때는 정말로 어렵고 힘들어서 생각을 바꾸고 싶기도 했지요. 지금 다시 생각하니 부끄럽기도 하지만 잘 견뎌냈다고 생각됩니다. 과연 내가 최선을 다했지, 아이들에게 사랑은 얼마나 주었는지 '한해를 돌아보며' 조용히 생각해 봅니다.
제가 무슨 힘이 있어 이 어려운 일을 감당할 수가 있었겠습니까. 어찌 할 바를 모르고 허둥대는 저에게 여러 후원자선생님의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하며, 그 동안 베풀어주신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처음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워지자 자신에게 수없이 물어보았지요. 너 정말 잘 하고 있니? 사랑해야 돼, 사랑하는 마음이 더 필요해… 길을 걸을 때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어김없이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잘해보려고 무척 노력했지만 한없이 부족하고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아동 두 명이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지요. 지각 한번 하지 않고 열심히 학교에 잘 다녀 졸업을 하게됩니다. 소망이 있다면 실업 고등학교이니 만큼 자격증 몇 개 취득할 수 있도록 학업에 힘써줬으면 하며, 중학교에 가는 ○○에게는 각별히 더 신경을 써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방학동안에는 가족 모두에게 건강진단을 받으려고 합니다. 크는 아이들이라서 그다지 걱정하지 않았지만, 날씨가 추운 탓인지 무릎과 손가락이 아프다고 하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군요. 아무쪼록 건강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것이 아이들의 마음이지만 새해부터는 힘찬 출발이 될 것 같습니다. 게임이나 오락만 즐기던 습관이 점차로 바뀌고 이제는 책상 앞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요. 그 뿐 아니라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깔깔대는 소리가 담을 넘고 있으며, 몇 명의 아이들 얼굴에선 밝은 미소가 가득하여 이제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긴 듯 보여집니다. 길지 않은 시간에 이렇게 긍정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다니 가슴의 체증을 말끔히 씻어주는 것 같습니다.
후원자 여러분! 가는 해를 조용히 돌아보면서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꿈과 희망을 가꾸어 보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듯이, 모든 것은 마음에 있는 것이지요. 더 많은 노력으로 더 따뜻한 가정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아이들은 생각이 중요하지요. 언제든지 떠날 수 있고 잠시「머무는 집」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이 집이「내 집」이라는 개념으로 바뀐다면 이들은 분명히 불안한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새해는 힘차게 솟구치는 희망을 가득 품고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언제나 한울타리를 아껴주시는 모든 후원자선생님! 늘 건강하시고 가정 가정마다 주님의 특별한 사랑과 기쁨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0.12.28
시설장 임은순
(우:120-836)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416번지 노블레스아파트 5층 5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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