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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시설장
작성일
200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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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찬란한 봄은 시작되고
찬란한 봄은 시작되고..
찬란한 봄은 시작되었습니다. 겨우내 깊이 잠들었던 온갖 생명들의 대 합창과 형형색색 꽃들의 향연, 봄은 정녕 아름다운계절입니다. 그 누가 꿈과 희망이 가득한 찬란한 봄의 향기를 거부할 수 있겠습니까? 아장아장 아기의 발걸음에도, 라일락 향기 그윽한 연인들의 가슴에도, 수많은 세월을 이긴 주름진 얼굴에도 아름다운 이 봄의 유혹은 더없는 행복이며 낭만입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최상의 선물이죠.
4월 17일 일요일 한울타리가족은 예배를 마치고 인왕산 중턱까지 한걸음에 도착하였습니다. 평소에 산타기를 즐기지 않는 저로서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죠. 아이들은 저만치 앞에 가면서 빨리 오라고 재촉하는 듯 길을 인도하기도 하며 즐거워했습니다. 디지털카메라와 수동카메라를 동시에 들고 기대에 부풀어 목적지에 도착했죠. 경쾌한 음악과 함께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바로 『무지개 스카우트 선서식』을 거행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누구나 어릴 때는『스카우트』단원이 되기를 선망하죠. 한껏 흥분된 마음으로 멋진 유니폼을 입혀 선서식장에 내놓으니 그 기분은 감동 그 자체이며 무한한 희열이었습니다. 무슨 이야긴가 궁금하시죠? 그야말로 선택된 그 주인공이 누구일까요? 네～*^^*, 이대부속중학교에 다니는 『백종현』이랍니다. 우리들은 선서식의 멋진 순간순간의 장면을 촬영하고 축하기에 여념이 없었지요. 종현이도 기쁨과 행복감에 흠뻑 젖어 보였어요. 아마 오래 기억되겠죠!!
오늘 한울타리가족은 기쁨 두 배, 행복도 두 배가 되는 날입니다. 무지개 스카우트 선서식을 마치고 서둘러 제2의 장소 윤중로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에서 시작하여 국회의사당 뒤편을 돌아 다시 국회의사당 정문을 통과 하는 코스를 일단 정해놓고 우리가족은 『윤중로 벚꽃축제』를 즐기려는 것입니다. 최고의 순간을 만끽할 수 있는 밤 시간… 눈이 부시게도 아름다운 그 절정의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끼기 위해서 말입니다.
때를 맞추어 산책 나온 상춘인파는 여의도의 벚꽃 길에 잔잔한 물결이 되어 흐르고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의 밝은 미소는 거리를 환하게 밝히고 여기저기서 축제 분위기는 무르익었죠. 한울타리가족들도 뻥튀기를 먹으며 그 물결에 합류하며 찰칵찰칵 윤중로의 찬란한 봄을 모두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참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이었죠. 아이들의 마음에도 아름다운 정서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울타리아이들은 나뭇잎처럼 푸른 희망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2005년 벽두부터 좋은 일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죠. 명실 공히 국가로부터 인정받는 신고(허가)시설이 되었답니다. 지루한 겨울이 지나고 찬란한 봄이 시작된 거죠.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1월 20일자로 새집을 마련했고 이어 3월 25일자로 『공동생활가정』이라는 공식적인 시설이 된 것입니다. 즉 『공동생활가정 한울타리아동그룹홈』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동안 아이들한테 매우 미안 했는데, 이젠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주고 나니 마음이 흐뭇하기만 합니다. 또 다른 소망이 있다면 제과제빵학원에 다니는 아이, 플루트, 바이올린 배우는 두 아이들, 합기도, 만화, 글짓기 등을 열심히 배우는 아이들이 모두 학교 잘 다니며 건강하기를 바라며, 욕심을 가져본다면 각자 학업수준이 팍팍 올라가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모습을 반듯하게 다듬어 주는 것이 되겠지요.
아무쪼록 한울타리 공동체 안에 늘 꿈과 희망이 넘치기를 소망하며, 한울타리를 사랑하시는 모든 후원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2005년 4월 20일
시설장 임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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