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바로 그것이다. 이 영화는 멜 깁슨이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맡았으며 소피 마르소도 출연하였다.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렇다.
배경은 13세기 말 스코틀랜드. 이 때의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의 전제 군주인 롱생크의 탄압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전제 군주에 의해 학살당하고 재산을 강탈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윌리엄 윌리스(멜 깁슨)는 가족과 마을 사람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마저 잉글랜드에 의해 잃은 분노를 가지고 저항군의 지도자로 거듭나서 잉글랜드와 전쟁을 시작한다. 위협을 느낀 롱생크는 그에게 휴전을 제의하고, 화해 사절로 이사벨 공주(소피 마르소)를 파견한다. 이렇게 만난 두 사람은 서로 적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느끼고 이사벨 공주는 잉글랜드의 계략을 윌리스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윌리스는 잉글랜드에 매수 당한 저항군의 배신으로 결국 전투에서 패배하여 포로가 된다. 그리고 런던에서 공개처형을 당한다. 이러한 그의 숭고한 죽음에 고무된 스코틀랜드는 그의 정신을 받들어 베노번 전투에서 잉글랜드를 무찌르고 승리를 거둔다.
이 영화는 이렇듯 식민 지배하의 민중들의 저항과 자유를 향한 끝없는 외침을 다루고 있다.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자, 이 영화를 본 지 몇 년이 지난 후에도 내 뇌리 속에 깊게 박혀있는 장면이 바로 공개 처형 장면에서조차 "FREEDOM"을 외치며 죽어 가는 윌리엄 윌리스의 모습이다. 마지막 순간에 굴종의 모습을 보이면 고통 없이 죽게 해주겠다는 처형 집행자의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그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끝까지 주장했으며 그에 대해 확신에 찬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윌리엄 윌리스는 영화를 찍기 위해 구상된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실존 인물이었으며 스코틀랜드의 스털링에는 그를 기리는 기념비도 있다고 한다.
우리 모두는 삶을 살아나가면서 각자 추구하는 이상이 있다. 물론 실제의 생활에서는 각자의 이상보다 당장 우리에게 요구되는 물질적 가치에 얽매이는 경우가 많다. 물질 중심의 현대 사회에서는 그렇게 해야만 살아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자의 가슴속에는 추상적일지라도 윌리엄 윌리스가 꿈꾸었던 '자유'처럼 자신이 가꾸어 나가고 싶은 이상이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와 그의 차이점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느냐, 아니면 꿈으로 간직하고만 있느냐 하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윌리엄 윌리스의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은 매우 투쟁적이며 거대하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이 이상을 실현하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과 이상에 따라 그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앞서 소개한 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픈 영화다. 이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와 자유에 대한 갈망을 느껴봤으면 한다. 물론 영화의 배경이 되는 스코틀랜드의 자연은 황홀할 만큼 아름다우므로 그것을 감상하는 것도 상당한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가 나에게 깊은 감명과 나의 생활에 대한 다짐을 가지는 계기를 주었듯이 다른 사람들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
연 세 대 학 교 법 학 과
한울타리 자원교사 김명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