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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박찬숙
작성일
200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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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조어
신조어
최근 미국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우리 나라 김동성 선수가 경기에서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부당하게 실격 당한 사건으로 미국에 대한 감정이 전국적으로 악화되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분개한 네티즌들은 편파적인 보도를 한 미국 방송사와 안톤 오노 선수의 홈페이지에 사이버 시위를 했다. 또한 네티즌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미국 상품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신조어 '오노'의 사전적 의미(OH-NO 비속어)도 이러한 반미 감정을 호소하는 하나의 시위이다. 어찌 보면, 그저 웃어넘기는 가벼운 얘기일 수 있지만, 아마도 이를 보며 오노, 더 나아가 미국에 대한 반감에 분통을 터뜨리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노'와 함께 우리 나라의 미국에 대한 반감은 극도에 달했고, 최강대국이라는 미국이기에 우린 움츠릴 수밖에 없는 현실의 꽉 막힌 숨통을 터뜨리게 했다.
미국, 그들은 세계의 경찰국이라 지칭하며, 세계 평화를 주도한다는 명분 하에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있는 듯하다. 하나의 지구촌으로 만든다는 것은 어쩌면 이 지구를 미국에 모두 편입시켜 하나의 미국을 만들 수도 있다는 위험한 생각을 해보게도 한다. 미국은 과연 최강대국으로써 세계 질서 유지와 평화를 위해 분투하고 있는 것일까. 반대로, 그들은 경찰국으로써의 공권력을 자신을 위해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전쟁 당시 미군들에게 이유 없이 학살된 양민, 여전히 의문시되고 있는 주한 미군들의 필요성과 그에 따른 우리의 고통과 피해들, 지난 번 '악의 축' 발언으로 다시 한번 미국의 우위성을 드러낸 그들, 고철덩이나 다름없는 F-15를 최신무기라고 팔아먹기 위해 방한 한 그 대통령, 그리고 동계 올림픽에서의 부당한 판결...이 모두가 미국의 실체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사건들이다.
이 사건들은 우리 나라에만 국한되어 있는 문제들이다. 그럼, 현재 '테러와의 전쟁'을 펼치고 있는 미국을 한번 직시해 보는 것은 어떨까. 빈민과 기아가 넘쳐나는 아프칸에 폭탄을 투여하는 미국은 평화를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일까. 미국의 공격과 전쟁은 합당한 것일까. 또한, 자유민주주의에 맞선 나라들을 불량 국으로 선정해 그들을 고립시키는 미국의 행동은 과연 정당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가져본다. 다시 말해, 그들의 행동은 다시 한번 세계적 최우위에 있는 그들의 막강한 힘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아마도 우리의 가치관의 정립이 아닐까 한다. 우리 나라의 해방 후에 미군의 주둔으로 인해 전쟁의 위험에서 보호되었던 것도 사실이며, 그들이 우리를 배고픔에서 구호해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들이 과연 우리 나라의 평화와 함께 사는 지구촌을 위한 일들이었나 하는 의문이다. 만약 그렇다면, 왜 아직도 우리 나라를 비롯한 몇 나라들을 여전히 그들의 하위 종주국으로 보여져야 하며, 세계 모든 일들이 미국이란 나라에 우월성을 제공해 주고 있는지...이에 대하여 우리는 미국은 미국이니까 라는 생각에서 그치기보다는 냉정하게 판단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하겠다. 또한 미국은 강대국으로써 부당한 우월성을 누리기에 앞서 세계의 경찰국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911 테러 사건은 미국에 대한 도전이었다고 보여지는데, 이러한 일들이 한번으로 그칠지는 모르는 일이다. 아마도 미국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과 국민들은 한둘이 아닐 테니까 말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주창하고 있는 미국이 자신들의 것이 모두 정당하고 그 테두리 안에서 벗어난 모든 것들은 말살시키려 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미국은 강대국인 만큼, 전 세계를 포용하며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만 미국은 강대국이며 세계 평화와 질서 유지를 위한 경찰국으로써의 인정도 받게 될 수 있을 것이다. ♬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
한울타리자원교사 박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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