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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전은옥
작성일
200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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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이들은 우리의 현재이며 미래이다
아이들은 우리의 현재이며 미래이다
미국의 환경운동가 '대니 서'의 『행동하는 세대』를 읽었다. 대니 서는 이민세대인 한국인 부모 밑에서 많은 기대와 사랑을 받으며 자란 막내아들이었다. 그는 미국 사회의 여느 한국인 부모들이 그렇듯이 좋은 학업성적과 적당한 예술적 재능을 기대 받으며 자란 아들이었지만 그 기대를 뒤집고 열 두 살이 되던 해의 생일 전날 밤 '지구 2000'이라는 환경단체를 결성했다. 이후 그 어린 소년이 20대의 청년이 되기까지 끊임없이 환경보호와 동물보호 운동을 위해 트고 작은 일을 해왔다.
그는 슈바이쳐 상을 받기도 하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기적을 만드는 소년"이라는 칭송도 받았다.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 열 두 살 때부터 과감하게 환경보호를 위해 발벗고 나선 덕택이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학교성적도 엉망이 되어버렸고 대학도 포기해야 했지만, 지금 그는 세계적인 환동운동가가 되어있다. 이런 일들이 가능했던 것은 대니 서가 열 두 살 시절부터 한 순간도 꿈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의 책 『행동하는 세대』에서 중고등 학생들의 교내 투쟁에 대해 도우미 글을 실으면서 이런 말을 했다.
"흔히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라고 합니다. 그러나 나는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일 뿐만 아니라
현재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지금 이 순간도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부조리한 일들이 저항할 권리가 있는 인격체이며, 현재를 살아가는 한 사람인 것입니다. "
내가 한울타리를 처음 방문했던 것은 지난 6월 중순이었다. 이미 한 두 달 전부터 같은 동아리에서 자원봉사로서 활동하고 있던 선배들이 배움터의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던 터였다. 아이들의 학습분위기는 아주 자연스러웠다. 그들은 각각 개성이 있었고 질문하는 모습도 매우 자신 있게 쏟아 놓았다. 언젠가 한번은 후배인 배움터 선생님이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수업을 할 때마다 조금씩 더 관심을 가지고, 칭찬을 받으면 더 좋아서 열심히 하려고 해요. 그럴 때면 뿌듯함을 느껴요. 역시 아이들에겐 칭찬을 해주고 사랑을 주어야 해요." 아직은 대학생 선생님이지만, 그의 말에 공감하며 초등학교시절 나에게 칭찬과 사랑을 베푸셨던 선생님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공부방 자원교사 활동을 여러 번 경험했지만 한울타리에서 만난 아이들처럼 믿음직하고 볼수록 활기가 흘러 넘치는 아이들은 처음인 것 같다. 나는 생각한다. 저 아이들은 지금 무슨 생각할까? 아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아름다운 꿈이 꽉 차있을 거야!! 개성이 뚜렷한 한울타리 공부방 아이들아, 나의 외침이 들리느냐? 너희는 현재도 미래도 우리들의 아름다운 꽃이며, 소중한 꿈이란다. ♬
상명대학교 국문학과3학년
한울타리자원교사 전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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