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우리에게 어떤 분일까?
우리집선생님은 성격이 낙천적인 성격이신 것 같다. 선생님이 그러한 성격이시라는 것을 생각하게된 이유는 애들이 선생님을 화나게 하고 힘들게 해도 말로 신사적인 면으로 애들에게 대하시려는 마음이 나에겐 훤히 보인다. 애들은 그런 선생님의 마음을 몰라주니 그래서 선생님의 마음이 더 수십 배로 얼마나 힘들고 가슴이 아프신 지 잘 알기 때문이다.
나는 선생님이 마음씨 좋으시고 포근한 분이시라고 생각한다. 나의 성격은 욱하는 성격과 더불어 급한 성격이다. 그래서 그런지 집안에서 화가 자주 난다. 내 힘으로도 애들 행동을 통제 못하고 나의 말을 잘 안 들을 때는 더 없이 화가 치밀어 올라온다. 하지만 애들을 때릴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에 많이 참고 넘기려고 노력한다.
나는 고등학생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나서야 선생님이 아무리 화를 내고 우리들을 야단치셔도 우리들을 보살펴 주고 싶으시고, 우리가 바른길로만 가기를 바라시기 때문에 우리가 잘못하게 되면 화내시고 야단을 치시지만 그 속에는 선생님의 사랑이 담아있다는 것을 난 뒤늦게 야 알게되었다. 이런 선생님의 마음을 너무나 늦게 안 내가 선생님께 민망스럽고 너무 죄송스럽다.
아직 애들은 왜 선생님이 자기한테 그렇게 신경 쓰시고 자기를 야단치는지 아직 모를 것이다. 나도 뒤늦게 야 선생님이 친 엄마 같은 맘으로 우리에게 그러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아직 애들이 모르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조금이라도 맛있는 음식을 먹이시려고 애쓰시는 것이 보인다.
나는 선생님이 해주시는 반찬 중에 좋아하게 된 몇 가지 반찬이 생겨났다. 원래는 사실 난 인스턴트음식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선생님이 해주시는 음식을 계속 먹다보니 인스턴트보다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선생님이 해주시는 반찬 중에 카레와 제례식 반찬을 더 좋아한다. 어른들은 우리들보고 "한국사람들은 김치를 먹어야 돼" 하신다. 그래서인지 선생님과 몇 년을 지내면서 인스턴트 음식보다는 한국적인 음식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나 자신이 아무리 음식 스타일을 바꾸려해도 안 바꿔지는 것을 선생님은 바꾸어 냈다. 왜 입맛이 바뀌었을까? 선생님이 우리들에게 만들어주시는 음식모두가 선생님의 사랑과 우리들의 생각으로 만들어주셔서 그런 것일까? 난 솔직하게 말해서 이런 선생님이 좋다. 어떤 때는 불평을 하실 때도 있으시지만, 그래도 난 그런 선생님이 좋다... 선생님과 한 지붕 아래에서 매일 보아와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선생님의 그런 모습이 난 참 좋다.
집안에 애들도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음식은 잘 먹는 편이다. 그런데 가끔씩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니 애들은 애들인가 보다. 선생님을 힘들게 하고 화나게 하는 애들이 한 두 명은 있기 마련이다. 이제는 내가 맏형이기도 하니 동생들을 잘 지도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하루빨리 제과 제빵을 배워서 선생님이 우리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언제나 해주시는 것처럼, 나도 선생님께 그 동안 우리들을 보살펴주신 은혜를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다. ♬
한울타리 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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