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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백종현 작성일 2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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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존경하는 최성운 선생님께

존경하는 최성운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종현이예여..
처음에 제가 중학교에 입학했을 땐 전 아무것도 몰랐어여. 그리고 선생님께서 저희 반에 들어오실 때 남자선생님이라서 무서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여. 자상하시고 친절하신 분이셨어여. 선생님께서 저 한테 하신 말씀이 기억나여..

"집에서 누가 괴롭히거나 때리면 말해라, 어려운 일 있으면 말해라, 용돈 필요하면 말해라!" 하실 때 저는 생각했어여. "저렇게 자상하신 분이 아버지였다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을여. 또 언제는 제 손이 튼 것을 보시고 로션을 사주셨어여. 그때 그 로션은 제게 그냥 로션이 아니었어여 만약에 그 로션이 없고 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전 아마 손이 트고 흉터가 났을 거예여...

그리고 선생님이랑 지낸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헤어져야 하다니 너무 아쉬워여.. 2학년때도 가끔씩은 뵈울 수 있겠지만 저는 선생님께서 계속 제 담임선생님이 되셨으면 좋겠어여. 또 초등학교 때 선생님들보다도 인정이 더 많으시고 애들도 많지만 그 중에서도 저를 특히 감싸주시고 잘 보살펴주시고 숙제 같은 것도 안 해오면 컴퓨터실에서 꼭 하게 하고 집에 보내셨어여.

선생님, 전 남에게 편지를 써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예여. 그만큼 선생님께서 잘해주셨음을 알고 제 마음에 계시다는 거예여. 선생님 이런 제 마음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어여.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이 존경스러워서 제가 편지를 쓰는 것도 돼여. 선생님께서 절 잘 보살펴 주신 은혜 평생토록 잊지 않고 간직할 게여. 선생님 사랑해요.

이대부중 1학년/ 한울타리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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