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임은순 |
작성일 |
2006-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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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명상] ‘원수’를 용서해야 하는 까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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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명상] ‘원수’를 용서해야 하는 까닭
너무 미워서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어떤 책에서 읽은 우화를 소개합니다.
하늘나라에 천사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모두가 모두를 한몸처럼 여기고 아끼는 그런 행복한 곳이었습니다. 바로 얼마전 하늘나라에 온 한 천사는 책을 읽다가 용서라는 말을 발견했습니다. 말뜻은 알았지만 그 천사는 용서라는 말의 살아있는 느낌을 체험하고 싶었습니다. 하늘나라의 법칙인 사랑이라는 말처럼 줄 때와 받을 때의 느낌이 궁금했습니다.
고민하는 그에게 하늘나라에 오래 산 다른 천사가 말을 했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용서를 체험할 수가 없어요. 용서는 용서할 대상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 대상은 용서하는 주체를 힘들고 괴롭게 하는 행동을 해야하는데 이곳에는 그런 사람이 없기 때문이지요. 지구에서는 그런 경험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도와줄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용서를 체험하고 싶다고 한다면 제가 지구에 같이 태어나서 당신을 괴롭히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그 천사는 너무 기뻤습니다. 자신이 용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다른 천사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지구로 떠나기 직전 들떠있는 그 천사에게 지구로 함께 떠나기로 한 다른 천사가 말했습니다.
“온전한 용서를 통해 우리는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키워 하늘의 모습을 닮게 됩니다. 지구에서 우리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만 기억해주세요. 당신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사람을 만나 정말 그 사람이 미워질 때 그 사람이 당신을 돕기 위해 지구로 함께 떠난 천사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천사가 보이시나요? 용서하세요. 용서는 당신 안에 깃든 사랑의 씨앗에 싹을 틔워 온 세상을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것입니다. 권복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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