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김혜숙 |
작성일 |
2004-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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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잠 못 이루는 자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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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자여
그대의 밤은 길기만 하니
지친 나그네에게는
가까운 길도 멀기만 하구나
바른 진리를 깨우치지 못한
어리석은 자의 생과 사의 길은
길고도 괴롭고 지겹기만 하다
삶의 기나긴 여로에서
나보다 나은 사람이나
나와 동등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면
외롭지만 차라리 홀로 가라
어리석은 자들은
그대의 여행길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리석은 이는 일생동안
지혜로운 자의 옆에 살면서도
지혜의 길을 알지 못한다
숟가락이 음식 맛을 모르는 것처럼
깨어있는 이는
단 한순간이라도 지혜로운 자를 접하면
곧 지혜의 길을 안다
저 혓바닥이 음식의 맛을 아는 것처럼
쓸모없는 저 천 마디의 말보다
그대 영혼에 기쁨을 주는
단 한 마디의 말이 보다 낫거니
미사려구로 가득 찬 천 개의 장시보다
그대 영혼의 잠을 깨우는
단 한 줄의 단시가 낫거니
온갖 찬사로 가득 찬 저 천 개의 성구(聖句)보다도
그대의 영혼의 심금을 울리는 단 한마디의 글귀가 낫다
전장에 나가
백만의 적과 싸워 이기는 것보다
오직 하나인 자신과 싸워 이기는 것이
진실로 최상의 승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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