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임은순 |
작성일 |
2006-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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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RE:사는게 힘들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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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건강회복하고 퇴원하셨습니다.
어버지 쓰러지셧을때 앞이 캄캄하고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았습니다.
아버지 지금은 건강회복하고 통근 치료하십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 할 돈이 없어서 회사 사장님께 돈 빌려서 수술 무사히 마쳤습니다.
하늘이 저를 그만 힘들게 해도 되는데 가만 안놔두네요 ^^*
전 요즘 힘이납니다.
그런 큰일을 격고나니까 이젠 두려울게 없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헤쳐나갈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시설장님 말씀대로 살아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큰 축복으로 생각하고 세상을 마음껏 바라보고 느끼고 꿈을 꾸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힘든분이 계시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위로의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든분들 언제나 마음에 여유를 가지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소원합니다.
===================답글====================
김종현님!
집안에 우환이 있으면 가족이 함께 고생이지요.
더군다나 아버님께서 편찮으시니 그 맘고생이 오죽하겠습니까?
정말 하늘이 무너질 것 같고 앞이 캄캄하지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하늘은 무심치 않았군요.
모진 고통을 잘 겪으시고 아버님께서 쾌차하셨으니 말입니다.
모두가 따뜻한 이웃의 손길과 현대의술의 힘이겠지요.
사랑이란 어떠한 모양일지라도 참으로 아름답기만 합니다.
이성간의 사랑도 아름답지만, 도와주신 사장님과 부모님에 대한
그 애틋한 사랑은 참으로 훌륭하고 아름답기만 합니다.
잠시만 어떤 이야기를 여기에 옮겨보겠습니다.
프랑스의 교육자이며 사회사업가, 목사인 Ｊ．Ｆ．오벨랑（１７４０∼１８２６）에게 어느 날 한 부인이 찾아와 「고통스러운 현실」을 호소하자 그는 이렇게 위로했다고 합니다.
『부인, 제 앞에 두 개의 보석이 놓여 있습니다. 이 둘은 색깔이나 투명도, 순수함에 있어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하나는 눈부신 광채가 있고 다른 것은 흐릿합니다.
찬란히 빛나는 것은 80번이나 깎였지만 흐릿한 것은 8번 밖에 깎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고통은 결국 우리를 단단하고 아주 빛나게 만들어 주고 지나갑니다.
님의 글을 읽고 비로소 큰 용기와 사랑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 부모님에 대한 지극한 사랑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이 되었고요. 좋은 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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