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강유진 |
작성일 |
2006-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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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원처럼 네발로 걷고 말하는 가족, 역진화의 증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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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처럼 네발로 걷고 원시적인 말로 의사 소통하는 가족들?
터키의 과학자가 역(逆) 진화의 증거라며 제시한 사례가 과학계의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터키 추쿠로바 의대의 교수 유너 탄 (Uner Tan)은 국제 신경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Neuroscience)
3월 호에 실린 논문을 통해, 터키 남부에 거주하는 다섯 명의 가족이 유인원과 유사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유너 탄 교수에 따르면, 이들 가족들은 네 발로 걷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내뱉는다. 구사하는 표현은
약 100가지에 불과하고, 앉아 있는 자세도 유인원과 닮았다. 또한 기어다니는 동안 고개를 젖혀 들고
앞쪽을 보지 못한다. 또한 시공간을 인식하지 못한다. 어디에 살고 있는지, 또 시각과 날짜도 전혀 모른다는 것.
유너 탄 교수는 이런 증상에 '유너 탄 신드롬'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역진화의 분명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수십 만년 전의 원시인으로 육체 및 정신이 퇴화했다는 것.
이들 '원시 가족'에 대한 연구는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서도 진행되었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로저 케인스 교수와 런던 정치 경제학 대학(LSE)의 교수 니콜라스 험프리 등은 최근
LSE 교내 학술 논문(London School of Economics’ Centre for Philosophy of Natural and Social
Science’s discussion papers)에 위 가족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교수들은 터키 가족들이 소뇌 기능 이상 때문에 원시적인 행동을 보일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유전학적
혹은 진화론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유너 탄 교수의 역진화론 주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검증할 수 없는 비과학적 진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 그러나
터키 가족들의 유인원과 같은 행태는 상당히 충격적이고도 희귀한 사례여서, 논란은 오래 지속될 전망이다.
또 영국 BBC의 다큐멘터리 팀도 이들 가족의 사례를 촬영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방송 등 언론을 통해서도
조명되어 세계적 화제로 떠오를 공산도 크다.
유너 탄 교수의 연구 논문 발표 사실은, 지난 21일 미국의 과학 블로그 사이트인 월드
사이언스(www.world-science.net)가 처음 전하면서 일반 네티즌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사진 : 위는 유너 탄 교수가 학술지에 발표한 사진, 아래는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 등 영국 과학자의 논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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