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가을연가 |
작성일 |
2005-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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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두 아들` 돌보는 어머니에 네티즌 격려 쏟아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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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두 아들` 돌보는 어머니에 네티즌 격려 쏟아져
[파이미디어 2005.12.02 10:00:37]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에 눈물이 쏟아지네요.”(haela31)
1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 뇌졸중에 걸린 두 아들을 돌보는 일흔 노모의 사연을 소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김창순(72, 경기도 안성)씨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두 아들을 홀로 보살피고 있다. 지난 2002년 작은 아들 송남열(42)씨가 사업 실패로 쓰러진 데 이어 동생의 병원비를 보태기 위해 막노동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던 형 남선(45)마저 지난해 과로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이 기막힌 현실에 할머니는 주저할 틈조차 없었다. 집에선 의사소통조차 되지 않는 작은 아들을 돌보다가 시간이 되면 큰아들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병간호를 해야 했기 때문. 동생은 그나마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형은 음식물을 받아들이지 못할 만큼 심각한 상태다.
할머니는 그냥 누워 눈만 껌뻑이는 큰아들에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그저 안고 얼굴을 부비며 “엄마 미안해”라는 말만 되뇌였다. 할머니의 눈은 눈물조차 메말라 있었다.
큰아들이 있는 병원에서도 할머니는 오래 머물지 못했다. 집에 있는 작은 아들 생각 때문이다. 다시 집으로 급한 발걸음을 옮기는 할머니는 지금 이 현실이 막막할 뿐이다.
“말을 어떻게 다해, 착잡하고 씁쓸하고 너무 너무 기가 막히고...”
저녁이 되면 할머니에겐 또 다른 힘겨운 일이 기다리고 있다. 재활훈련비가 없어 작은 아들의 마사지를 손수 해주고 있는 것. 일흔이 넘은 노모는 어른이 된 아들의 몸을 뒤집고 두드리느라 온 몸에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버겁지만 아들이 나아질 거란 희망이 어머니의 지친 몸과 마음을 일으켜 세웠다.
내일 해가 다시 뜨면 할머니는 다시 병원에 있는 큰아들을 찾아간다. 형이 다쳤다는 것을 알면 충격을 받을까봐 작은 아들에겐 병원갈 때마다 시장에 간다고 말한다. 할머니는 지금 닥친 불행보다 아들이 나을 거란 희망에 바삐 걸음을 재촉했다.
한편 할머니의 사연이 방송된 후 네티즌들은 “가슴이 너무 아파 많이 울었다” “위대하신 어머님의 사랑을 느꼈다”며 할머니를 응원하는 격려와 성원의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이와 함께 ‘순간포착’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김창순 할머니의 후원 계좌(농협 237010-52-017758 김창순)로 많은 시청자들의 도움의 손길이 계속되고 있다.(사진=SBS 제공)[TV리포트 진정근 기자]gagoram@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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