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김수연 |
작성일 |
2005-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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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사과나무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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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2.
기다림이 있는 풍경 세엣.
“나 언제 죽어”작년에 방문했던 할아버지는 물만 드시는 상황에서 방문하는 저희에게 늘 같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죽음이 언제 올지는 모릅니다. 아무도 모르니까 죽음만 생각하지 말고, 그냥 그날이 올 때까지 그냥 살면 안 되느냐는 대답에는 반응이 없으십니다.
저희가 갈 때마다 질문을 하는 바람에 안타까움은 더욱 컸습니다. 할아버지 갈 때 되면 갈 거니까 하루하루 살아있는 것을 느끼면서 살자고 하면 눈을 감아버리셨습니다. 통증완화 약도 생명을 연장하는 것 일까 봐 잘 드시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면 하루라도 빨리 돌아가실 줄 알았던 할아버지가 안타까웠습니다. 수녀원에서 기도를 하였습니다. 옆에서 지켜보기 너무 힘들다고…
할아버지의 고통을 지켜보기 힘들어서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하느님 품에 빨리 가기를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밤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편안하게 보였습니다. 물론 우리에게 몸을 안 보여주려고 해서 미처 보지 못했던 욕창을 보면서 너무 많이 마음이 아프기는 하였지만 편안했습니다. 할아버지를 씻기고 돌아오는 남산에서 본 불빛과 차가운 공기의 편안함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기다림이 있는 풍경 네엣.
2004년 8월 어느 날 3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장미순(가명)님은 어느 날 오래 못살 것 같다고 하면서 준비를 마틱윱求? 그리고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차분하고 평화롭게 돌아가시고 싶어 했습니다. 그렇지만 돌아가시기로 마음먹은 날 돌아가시지 못하면서 화를 내기 시작 하였습니다.
“기도할까요?”라는 말을 해도 돌아서고, 우리가 가도 눈을 감은 채 쳐다보지 않는 그분의 모습 속에서 깊은 절망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준비한 시간과 하느님이 마련한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살자는 말은 허공에서 흩어집니다. 장미순님 손을 잡고 무슨 기도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느님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는 기도를 소리 없이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못하고, 분노가 되는 상황에서 그분의 하루하루의 삶은 너무 힘겨웠습니다. 그리고 지켜보는 가족과 우리는 서서히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죽음을 오랜 시간 기다리다가 장미순님은 돌아가셨습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만큼 그 분은 힘들게 이 여름을 보내시고 돌아가셨습니다. 힘든 여행을 준비한 장미순님과 할아버지가 하늘에서의 삶은 평화스러우면 좋겠다는 기도를 간절하게 하게 됩니다.
기다림이 있는 풍경 다섯.
내일 지구가 멸망하여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스피노자의 말이 떠오릅니다.
어릴 때는 그 말의 의미를 몰랐습니다.
하지만 환자분들을 만나면서 사과나무의 의미를
찾게 되었습니다. 하루가 아무 의미가 없다면 정말 시한부의 삶은 허무해질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하루살이에게도 인생이 있다고 합니다.
누워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생에는 의미가 없다는 말을 무심코 할 때가 있지만 하루의 삶은 선물 입니다. 선물로 주어진 삶의 의미에 대해서 누구도 자신의 가치기준을 댈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안 해도 분명 의미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 노총가를 좋아했습니다.
“내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가사에서 나의 열망을 느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죽음이 눈앞에 있지만 나의 삶의 주인은 나이며, 하루를 누워서 아무 활동을 못하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처지이지만 인간이라는 것을 충분히 느끼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다음세상으로 가는 인생에 분명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한 가지!
비록 내일 죽을지 모르는 삶이어서 무기력하다고 하여도 하루의 삶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긍정적인 삶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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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ㅏ 자 *☆。●ㅏ 자 。。。 ^^ 파 이 티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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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자! 아자!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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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행복한 마을에서(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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