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봉사단 '다솜' 젬마의집 21명 제주관광 [조선일보] 부모가 없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여자 어린이 20여명이 모여 사는 가정 공동체 ‘젬마의 집’은 지난달 26일 새벽 무척 분주했다. 선경(8)이는 새벽 4시가 되자마자 눈을 반짝 뜨고 짝궁 지민(4)이를 깨워 머리를 빗겨줬다.
이날은 아이들이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봉사단체인 ‘다솜’의 언니·오빠들과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여행가는 날. ‘다솜’은 젬마의 집 아이들과 5년째 ‘인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찾아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언니·오빠들이 일하는 비행기를 한번 함께 타보고 싶다’는 아이들의 소망을 들어주기 위해 이날 여행을 계획했다.“언니들이 매일 타고 다니는 비행기가 이거예요?” “언니 무서워요, 손 꼭잡고 있어요.” 아이들은 쉴 새 없이 질문을 늘어놓았다.
젬마의 집 아이들은 대한항공 조종사가 훈련받는 제주 정석 항공관에서 컴퓨터로 비행기 조종을 연습하기도 하고, 실제 조종석에도 앉아보았다. 젬마의 집 윤경이가 제주도를 다녀와서 남긴 일기 한 편엔 “하루 동안의 여행.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 머릿속에서 영영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씌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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